쿠구리
......
키나리
쿠구리.
쿠구리
......뭐야, 푸르슈. 점심때 일로, 나에게 불만이라도 말하러 왔어?
키나리
......테스트 플레이에 참가하지 않았던 것은, 무언가 이유가 있는 건가?
쿠구리
말해야 할 필요 있어? 너는 물어보면 대체로 대답을 손에 넣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말하는 대로 따라는 건, 그저 인형 일 뿐이야.
그렇지, 푸르슈?
* peluche : 프랑스어로 인형
키나리
...... 지금 게, 나를 비꼬는 말 이란 건 인식했다.
쿠구리
너도 인간다운 마음을 원한다고 한다면, 비밀 하나 정도는 가지는 게 어때?
키나리
비밀......
쿠구리
......뭐, 인형한테는 무리겠지만. 그런고로 이 이야기는 끝이야.
키나리
......용건은 다른 건이다. 서브 호스트로서, 쿠구리에게 부탁하고 싶은 게 있어.
쿠구리
내가 움직여줄 거라고 생각해?
키나리
이걸 들어줘.
쿠구리
......나나키가 만든 듀오 라이브의 음원인가. 그 아이의 취향이 있으니까 알 수 있어. 잘 만들었네.
키나리
그런가, 다행이다.
쿠구리
하지만 이상하지 않아? 이 곡은 나에게는 어울리지만. 푸르슈의 분위기와는 정반대인데.
키나리
그래. 나는 나나메기 님께, 사막의 정경과, 그곳에 서 있는 쿠구리의 이미지로 작곡을 해 줬으면 좋겠다고 의뢰했다. 또, 쿠구리의 요염함을 최대한으로 끌어내고 싶다고도.
쿠구리
......무슨 생각인지, 이해하기 어렵네.
키나리
처음에 당신을 서브 호스트로 지명한 것은, 인간의 마음을 더 잘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쿠구리에게는 신기한 매력이 있다. 그것을 배우기 위한 곡이다.
쿠구리
......음악으로 그 사람의 느낌을 흉내 내면...... 상대를 알 수 있다, 고 라도 생각하고 있는 거려나?
키나리
쿠구리에게는, 이 곡의 안무를 부탁하고 싶다.
쿠구리
싫은 걸. 뉴시나 야치요에게라도 부탁해 보던가.
키나리
아니, 당신이 해 줬으면 한다. 이것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
쿠구리만이, 이 곡의 매력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어.
쿠구리
......
갑자기 고집불통이 되다니 답지 않네. 평소처럼, 순종한 인형으로 있으면 돼.
키나리
......나는, 인형으로 있는 것을 그만둘 생각이다. 그러니까, 안무는 반드시 쿠구리가 해 줬으면 한다.
쿠구리
......
흐응...... 좋아. 알았어,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받아줄게.
키나리
......!
쿠구리
......그 대신, 하나 제안이 있어.
키나리
......? 뭐지?
쿠구리
......그렇네.
옛날, 어느 심리학자가 말했어. 『비밀』이란, 조개껍데기 속에 처박힌 돌 같은 것이라고.
키나리
조개 껍데기 속에, 처박힌 돌......?
쿠구리
...... 조개껍데기가 인간, 돌이 비밀이야. 조개껍데기에게 있어서 돌은 이물질. 하지만 계속 감싸고 있으면, 어느샌가 그 돌은...... 진주가 되는 경우도 있어.
돌이 없는 조개껍데기는, 진주를 가지지 못하는 지루한 조개 껍데기야. 하지만 한 편으로...... 돌이 너무 크면, 조개 껍데기는 상처를 입고 부서져버리지......
키나리
......쿠구리의 진주는, 몇 개나 있는 건가?
쿠구리
글쎄? 단지 나는, 푸르슈, 너도 진주를 만들어보는 건 어때? 라고 말하고 싶을 뿐이야.
키나리
......비밀을 가지라는 소린가? 그렇게 하면, 인간의 마음을 알 수 있다고?
쿠구리
적어도, 아이가 어른이 되는 순간은, 제대로 비밀을 가지게 될 때......거든.
네 심장 속에서...... 아아, 네게는 심장이 없겠지만.
작은 비밀의 돌을 하나, 넣어 보렴. 만약 됐다면 하나 더, 그것보다 큰 돌을 넣는 거야.
키나리
......그게, 언젠가 진주가 되는 건가?
쿠구리
그건 네가 하기 나름이지.
......치챠에게도 비밀로 하는 거야. 못하겠다면, 안무 이야기는 없던 걸로.
키나리
마스터께도......
(거짓말을 하는 건, 안드로이드의 성질에는 적합하지 않아. 하지만, 마스터라면, 오히려 자기 판단으로 비밀을 가진 나를, 호의적으로 받아들여 주실지도 몰라)
(비밀이 진주가 되는 거라면...... 언젠가 그 진주를, 마스터께 보낼 수도 있는 건가......?)
쿠구리
어떻게 할래? 난 어느 쪽이든 상관없지만.
키나리
......
알겠다. 비밀을 만들지. 마스터께도 말하지 않아.
쿠구리
그래. 좋은 판단이네.
......돌의 크기를 착각해서, 무심코 부서지지 않도록, 말이야?
의역, 오역 O
'이벤트 스토리 번역 > [마음의 모래 조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마음의 모래 조각】 11화 (0) | 2024.08.16 |
|---|---|
| 【마음의 모래 조각】 10화 (0) | 2024.08.16 |
| 【마음의 모래 조각】 8화 (0) | 2024.08.16 |
| 【마음의 모래 조각】 7화 (0) | 2024.08.16 |
| 【마음의 모래 조각】 6화 (0) | 2024.08.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