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스토리 번역/[나나메기 나나키]

[튜닝은 정성스레] 닿아서는, 안 돼 (전편)

18tripmo 2024. 7. 9. 22:40

 

 

 

 

 

나나키

후우...... 이 정도인가.

(음향 기기 설치, 끝. 이제 움직여보면서, 세부 조정해 볼까......)

 

아쿠타

오오오오오오, 대박ー! 이렇게 반짝반짝한 거, 처음 봐!

있지 있지, 살~짝 검지 손가락 지문 묻혀도 돼!?

 

나나키

아니, 평범하게 만져도 괜찮은데?

 

아쿠타

그치만, 비싸 보이잖아!

더럽히면, 그, 청구서 같은 거 보낼 거지? 사무실에서 일 시킬 거지~?

 

나나키

안 해. 극도 영화를 너무 많이 본 거 아냐?

뭐...... 비싸다면, 비싼 거려나. 비싼 것부터 싼 것까지 다 갖춰져 있으니까, 잘 몰라.

가격이 비싸다고 다 좋은 건 아니니까.

 

아쿠타

휴우~♪ 전문가의 대답이잖아. 멋있어ー!

 

나나키

그, 그래?

(이만큼 모으는데 어쨌든 꽤 걸렸으니까. 노골적으로 칭찬받는 거, 뭔가 간지럽네......)

 

아쿠타

나도 있지, 편집할 때에는 기재 쓰지만, 이 정도로 반짝거리는 건 써 본 적이 없으니까.

역시, 취향 같은 거 있어?

 

나나키

취향......?

당연히, 고집하고 있지.

다른 사람한테 강요하진 않지만, 자기 자신이 음악을 즐기기 위해서, 필요한 거라고 생각하고 있으니까.

그치만, 메이커에 따라서 잘 쓰는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고, 실제로 내 귀로 듣지 않으면 모르는 것도 있으니까, 우선 자신의 귀를 단련하는 게 중요해.

전부를 오디오 탓으로 돌리면 안 돼. 음질 좋으니까 최고~ 같은 건 얘기할 필요도 없고. 확실히 주파수에는 차이가 있지만, 일률적으로 그것 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게 오디오라고 생각하고 있어.

 

아쿠타

응?

 

나나키

라곤 해도, 음질이 안 좋은 걸로 들으면 음악이나 악기가 불쌍하지. 절대 울고 있을 거야. 그리고, 가게에서 듣는 건 캐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으니까 꽤 어려워서...... 음악은 듣는 환경도 중요하잖아?

 

아쿠타

어, 어어.

 

나나키

사실은 이 방도 바닥부터 취향대로 만들고 싶지만, 아무래도 건드리진 못하니까...... 우선 HAMA 하우스의 구조와 아쿠타랑 키로쿠의 가구 배치에 맞춰서 설치한 거야.

가능한 만큼 노이즈도 줄이고 싶어서 케이블 선택에 신경은 쓰고 있어. 아, 케이블, 밟지 않게 조심해 줘. 그렇게 금방 망가지는 건 아니지만, 내 파트너, 기기는 소중하게 다루고 싶으니까.

그러고 보니, 알고 있어? 케이블에 통하는 전력이나 전력회사에 따라서도 음향이 바뀐다는 이야기.

이건 거의 도시 전설 같은 레벨이지만, 회사를 바꾸면 맑은 소리가 들린다거나 투명한 느낌이 나온다던가 라는 얘길 들으면 시험해 볼 방법은 있지. 아까도 말했지만 소리에도 기분이 있으니까.

역시, 전봇대 세우고 싶네. 내 소유 전봇대. 옛날처럼 땅 위에 세우는 거로 한 개, 두 개ーー

 

아쿠타

저, 전봇대까지 세워버리는 거냐고......!

대, 대박...... 뭔지 잘 모르겠지만, 대단한 것만큼은 알겠어, 나나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