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서 본 얼음 성] 어릴 때부터 친한 두 사람의 거리 (전편)
주임
(아아~ 날씨 좋다. 모처럼의 쉬는 날이니까, 신발 정리나 할까)
(......어라? 현관에 뭔가 익숙한 보자기가...... 역시!)
주임
됐, 다......
유키카제
예쁘게 잘 말았네. 이렇게 맛있어보이는 계란말이가 될 수 있다면, 계란도 행복하겠지.
곁들일 반찬도 대단하네. 네게 참깨 시금치 무침을 맡기길 잘했어.
주임
칭찬이 과해. 게다가, 대부분의 메뉴는 유키 오빠가 만들어 줬고.
유키카제
운동 선수의 자본은 몸에서부터...... 나온다면, 몸을 만드는 식사에 신경을 쓰는 건 내 일이야. 어떤 날이라도, 신경을 안 쓸 순 없지.
완성이야, 이건 모미지가 먹을 도시락.
주임
항상 고마워!
유키카제
너와 만든 도시락, 소중히 할게.
주임
아니, 제대로 먹어야 해!?
유키카제
그래. 한 입 한 입, 음미하며 먹을게.
주임
(그러고 나서, 분명 까먹은 거겠지......)
(오늘은 시간도 여유 있으니까...... 좋아, 아이스링크장에 갖다주러 가자!)
주임
(아, 있다 있다! 오늘도 엄청 매끄럽게 타고 있네......)
(옛날에, 유키 오빠한테 조금 배웠었지. 이렇게 보기에는 좋아 보이지만 말이지)
(트리플 러츠, 에서 이어지는 트리플 루프)
(그리고 더블 트윈 연속 점프......! 중심이 전혀 안 무너졌어, 대단해......!)
유키카제
모미지?
네가 너무 보고 싶어서, 환각이라도 보고 있는 줄 알았어. 무슨 일이야?
주임
수고했어. 유키 오빠, 잊어버린 거.
유키카제
아...... 모처럼 같이 만든 건데, 미안.
고마워, 가져와 줘서.
주임
괜찮아. 오랜만에 유키 오빠가 연습하는 모습도 보고 싶었고.
유키카제
그래? 모미지가 응원해준다면, 더 힘낼 수 있어.
주임
그건 그렇다 쳐도, 도시락을 까먹다니...... 역시, 아이스 쇼가 얼마 안 남았으니까 지친 거지?
유키카제
......작은 변화도 알아차리다니, 역시 대단하네. 확실히, 너무 신경을 쓰고 있던 걸지도 몰라.
주임
너무 무리 하지는 마.
유키카제
응, 알고 있어.
그렇지, 모처럼 링크장까지 왔으니, 같이 타지 않을래?
주임
엣, 그치만......
유키카제
나도 한숨 돌릴 겸, 오랜만에 어때?
주임
옛날에 한 번 배운 게 다니까, 지금은 잘 못 탈 거 같은데......
유키카제
그런가? 너라면 할 수 있을 거야.
주임
(벌써 몇 년이나 지났는데...... 그치만 유키 오빠가 그렇게 말한다면......)
한 번, 해볼까......!
유키카제
그렇게 나와야지.
의역, 오역 O